
고향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이름은 제리지만 암컷이다. 2006년 8월생이고, 10월부터 울집에서 서식하고 있다.

상당히 낯을 가린다. 반년에 한번씩 집에 가는 내 얼굴을 다시 기억시키는 데에도 꽤 시간이 걸렸다. 얼굴을 익혀도 절대 살갑게 굴지 않는 도도한 숙녀.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것은 토끼발. 살랑살랑 흔들어주면 굉장한 호기심을 보인다.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거실에 있는 털담요를 무척 좋아라~ 한다.

레이저 포인터를 바닥에 쏴주면 우당탕퉁탕 빨빨거리면서 쫓아다닌다. 가끔 제 혼자 미끌어져서 자빠지는 ‘삽질’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한다. 당사자는 바닥을 기어다니는 레이저 불빛이 언제 봐도 신기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