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나무

환상의 커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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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멋 이후로 이렇게 재밌게 본 드라마는 첨인 것 같다.

사실 딱히 꽂힐 만한 건 없었는데. 한예슬이나 오지호나 별로 관심도 없는 배우였고, 제목도 새로울 건 없고, 드라마처럼 꾸준히 챙겨봐야 하는 것은  귀찮아서 잘 안보는 편이고...

그런데 얼마전에 '꼬라지~' 어쩌고 하는 신문기사 나온 거 보고 그냥 궁금해서 한편 봤다가 삘 받아버렸다. -_-;  급기야 지난주엔 앞에 놓쳤던 열몇편을 이틀동안 인터넷으로 한꺼번에 다 찾아보기까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은 이야기의 중심축이 바로 사람 '사이'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고 그 속에서 마음의 벽을 쌓고 살아가던 조안나가, 사고로 기억을 잃고 나상실이 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랑을 나누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나간다. 그 과정은 어린 아이가 서툴게 걸음마를 배우는 것처럼 때로는 아슬아슬하고, 또 대견하고, 따뜻하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교적 폭넓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던 것도,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누구나 마음 속에 가지고 있을 법한 외로움과 따뜻함을 살짝 건드려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악한 드라마다.

<환상의 커플> 15회 보기

<환상의 커플> 16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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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4 00:31 2006/12/0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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