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나무

길고양이

자리에 누웠다가 잠이 안 와서 먹거리나 살 요량으로 요앞 편의점에 나갔다. 근데 가는 길에 1살은 됐을까 싶은 고양이 한마리가 울고 있길래 우쭈쭈 했더니 슬쩍 와서 앵겼다.

지나가던 낯모르는 총각도 발길을 멈추고 같이 놀아주다가 총각은 소시지, 나는 작은 참치캔 하나를 사서 뜯어주었다. (안 좋은 건 아는데, 워낙 배고파하길래..)

총각이 "고양이 좋아하세요? 그럼 가져다 키우시지" 하길래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요" 하고 말았다. 허기를 채웠는지 고양이는 쿨하게 자리를 뜨고, 집에 들어가는 나는 계속 고양이의 뒷자리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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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4 00:03 2013/03/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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