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오프닝이었고, 대략 7시 조금 못되어서 시작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엘에프(LF).
갤러리는 지하 1층에 있는데, 초대권에 그려져있는 약도는 좀 알아보기 힘들어요.
압구정역 2번 출구에서 나와서 열심히 헤매고 있을 때
키가 멀쑴한 중년 남자분이 "갤러리 LF 찾으시나요? 저도 거기 찾는데" 하면서 말을 거시더군요.
전 편집장인 고경태 기자님이시더군요.
하마터면 아는 척 할 뻔했습니다; 저는 그분을 알지만 그분은 저를 모른다는 거 <-
여하튼 전시회 가실 분들은 미리 지도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을 듯.







생각보다 소박한 인상입니다.

"조희문 위원장님이 참석하신 것은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셔서 관람객들에게 큰웃음을 선사.

손부장님은 배우 손현주씨 친형이죠.
대학 때부터 <씨네21>을 사보면서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오계옥 기자님이 찍은 것들이 많았는데 얼굴은 처음 뵀습니다. 제일 오른쪽.

옆쪽에 걸려있던 영화 <코르셋> 단체촬영사진을 가리키며, 신문사 사옥 로비에 걸겠다고 호언장담.

이런저런 말씀 많으셨는데...
솔직히 말해서 '한쪽으로 치우친...' 어쩌고~부터는 귀 막았습니다.

'국민배우'라는 별명은 <씨네21>이 90년대 중반에 자신에게 붙여준 거라는군요.

"거기 뒤에 있는 분들 다 조용히 하세요! 중요한 얘기 하는데"
입담이 걸죽하시더군요.

예민한 분일거라 상상했지만 실제 인상은 후덕한 동네아저씨에 가까웠던
김동원 푸른영상 대표.

이 전시의 수익금이 독립영화전용관 건립기금과 시네마테크전용관 기금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에
인삿말 내내 꽤 고무된 표정이셨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씨네21>을 선물로 받으셨습니다.
조곤조곤 말씀 잘하시더군요.






무려 히딩크 와인입니다;

많이 남기지 않기 위해서인지, 양이 많지는 않았어요.
다만, 일회용 나무 포크와 캐나다산 수입 생수는 좀 안 어울리더군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잡지에서 뜯어서 벽에 붙여놓았었죠.






봉준호 감독, 김형구 촬영감독, 배우 고아성씨는 자신들의 사진을 직접 기증했답니다.

<씨네21>측에서는 이번 전시가 수익을 위한 전시의 성격이 있음을 강조하더군요.
직접 가서 느긋이 관람하시길 추천.
5월 1일까지입니다.